어느덧 아라메디컬그룹이 설립된 지 22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22년 동안 병원의 규모나 진료과에 관계없이 참 다양한 병원들을 만났습니다.
잘되는 병원에는 왜 잘되는지 이유가 있었고 어려움을 겪는 병원에는 또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당시에는 병원에 없던 것들을 처음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체계화되어 있지 않았던 병원 경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리하고, 환자가 병원을 경험하는 과정과 직원이 일하는 방식, 채용과 조직, 경영전략을 연결하면서 아라만의 병원경영시스템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2020년부터는 이런 경험이 이미 만들어진 병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만들어지는 처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병원 개원 브랜드 ‘더오프닝(The Opening)’입니다.
더오프닝을 통해 매년 약 60개 병원의 설립 과정을 함께하면서 저희에게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 있었습니다.
원장님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병원을 개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디에 병원을 열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 의료장비, 가구, 간판, 전산, 세무, 노무, 채용, 마케팅까지. 수많은 업체를 만나고 견적을 비교하고 일정을 맞추면서 크고 작은 결정을 계속 내려야 합니다.
그동안 아라메디컬은 병원의 경영전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왔습니다.
어떤 환자를 만나고 싶은지, 어떤 진료를 하고 싶은지, 이 병원이 다른 병원과 무엇이 달라야 하는지, 환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
원장님과 함께 이런 질문에 답하며 병원의 핵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아라의 역할이었습니다.
인테리어나 의료장비, 간판과 같은 개원 실무는 각 분야의 업체들과 원장님께서 직접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개원을 함께하다 보니 한 가지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전략은 하나인데 그것을 구현하는 과정은 따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좋은 인테리어, 좋은 장비만으로 좋은 병원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좋은 인테리어 회사를 만나고, 좋은 장비를 구입하고, 좋은 간판을 만드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선택이 아무리 좋아도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가 처음 만들고자 했던 병원과는 조금씩 멀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장님이 추구하는 진료 방식이 있다면 공간도 그 진료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장비의 구성도 그 방향과 맞아야 합니다. 직원의 동선과 환자의 동선, 상담 방식과 서비스, 브랜드가 전달하는 이미지 역시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각각을 잘 선택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기로 한 병원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는가”를 계속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라메디컬은 ‘개원플래너’라는 역할을 만들었습니다.
개원플래너는 업체를 많이 소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개원플래너는 단순히 개원 일정을 챙겨주는 사람도, 여러 업체의 견적을 받아 전달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원장님과 아라의 컨설턴트들이 함께 세운 병원의 전략과 진료 철학을 이해하고, 그것이 실제 공간과 장비, 사람과 운영 시스템에 하나의 방향으로 구현되도록 연결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협력사를 많이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팀과 함께할 것인가입니다.
아라가 오랜 시간 함께하며 전문성과 수행력을 검증한 각 분야의 전문팀들이 단순히 자신의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병원의 방향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인테리어, 장비, 브랜드, 채용, 운영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결정들이 하나의 병원을 향해 정렬되도록 조율하는 것.
그것이 아라가 생각하는 개원플래너의 역할입니다.
원장님은 ‘병원을 만드는 일’보다 ‘어떤 병원을 만들 것인가’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개원을 준비하는 몇 달 동안 원장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수십 개의 업체와 연락하고, 일정을 확인하고, 견적을 비교하고, 빠진 것은 없는지 챙기는 일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을 놓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진료를 하고 싶은가.
우리 병원은 어떤 환자에게 선택받아야 하는가.
어떤 사람들이 함께 일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병원으로 성장하고 싶은가.
저희는 원장님의 시간이 이런 질문에 더 많이 쓰였으면 합니다.
22년 동안 병원이 잘되는 방법을 고민해온 아라메디컬이 이제는 병원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함께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좋은 병원은 좋은 공간 하나, 좋은 장비 하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 세운 생각이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하나의 병원으로 구현될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부터 개원하는 날까지 전체를 바라보며 연결하는 사람.
그 사람이 아라메디컬의 개원플래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