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앞둔 원장님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이렇습니다.
"저희 병원은 아주 작은 의원인데 관리자가 꼭 필요할까요?"
겉으로 보기엔 인원이 많지 않으니 원장님이 직접 챙기면 충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저희가 살펴본 두 곳의 조직이 있었습니다.
한곳은 직원 수 9명, 다른 한곳은 5명 규모로 출발했는데
공통점은 관리자 없이 개원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어요..
다들 개원 병원에서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였고
원장님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가까이 있다는 장접을 느끼셨고,
직원들에게 아주 친절한 리더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개원 후 몇달이 지나자 다른 양상이 드러났습니다.
1.모든 문제가 원장님에게 직행
직원 사이의 갈등, 스케줄 조정, 근무 요구사항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전부 원장님에게 올라왔습니다.
개원 초기 진료와 경영 사이에서 늘 바쁘신 원장님이 모든 일을 해결하다 보니 직원들 문제 하나하나를 해결
하는데에 점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됐습니다.
2. 조율의 부재
중간에서 정리해 줄 사람이 없다 보니 결국 조직은 목소리가 큰 직원을 따라가거나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남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점점 서로 눈치를 를보게 되고 원장님은 피고가 쌓여갔습니다.
3.조직 분위기의 불안정
작은 의원은 인원이 적기 때문에 분위기의 파급속도가 빠릅니다.
한 사람의 불만이 곧바로 병원 전체의 공기처럼 번져갑니다.
결국 내부 긴장감은 환자 응대의 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꼭 '대단한 관리자'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듯시 행정부장이나 총괄실장같은 거창한 직급이 필요하다는 건 아닙니다.
작은 의원에서는 팀장 정도의 역할을 맡을 누군가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의원의 팀장들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병원 공지(원장님 공지사항) 전달하기, 근태관리, 스케줄조율, 신입교육, 직원고충관리, 원장님과 직원 사이의 다리 역할 할등의 업무를 맡는 것
겉보긴엔 작은 역할 같지만 이 한사람이 있음으로써 원장님은 진료와 큰 방향의 경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도 누군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정리해 준다는 사실 만으로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많은 원장님들께서 직원이 적으니 관리자도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조직이 작을 수록 한명의 영향력이 크고, 조율하는 사람이 없을때 생기는 혼란은 더 크게 느껴지거든요
원장님이 꼭 기억해야 할 점
개원 초기 시스템 안정화의 속도는 관리자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장님이 모든 걸 직접 통제하기보다 작은 역할이라도 누군가에게 책임을 부여해 보세요.
원장은 방향과 큰 그림을 제시하고,
관리자는 조율과 실행의 다리가 되며,
직원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작은 의원에서는 관리자는 선택이 아니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장치입니다.